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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특집 3탄 :: 서울 종로구 북한산 맛집 능금산장

by info-storage 201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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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반갑다. 즐거운 토요일 아침이다. 필자가 토요일 주말에 블로그 포스팅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인 거 같다. 주말에는 당연히 쉬고 싶은데 뭔가 요즘 방문자수도 늘고 하다 보니 동기부여가 팍팍되는 거 같다. 본래 직업이 따로 있다 보니 블로거를 생각하려고 한 게 아닌 그냥 수익형 블로그로써 조금의 용돈 벌이용으로 시작을 한 건데,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방문자수를 보고 있자니 이젠 정보나 IT뿐 만 아니라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생산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그러다 보니 밖에 나가면 의무감이 생겨 맛집이든, 뭐든 어떤 특정 장소에 가면 사진을 이쁘게 찍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필자는 전문 DSLR이나 디카는 없지만 아이폰 XR 사진을 고화질로 설정해놓고 찍으니 나름 선명하게 잘 나오는 거 같다. (아이폰 짱짱맨!) 그래서 오늘도 주말이지만 의무감과 동기부여를 갖고 포스팅에 임해볼까 한다!

오늘은 내돈내산 특집 3번째 시간이다. 1탄 중림장과 2탄 경양카츠에 이은 3탄은 바로 서울 종로구 북한산 맛집 '능금산장'이라는 곳에 대한 포스팅이다. 일단 굉장히 뜬금없는 북한산에 위치해있는데, 필자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제 회사 사람들과 업무를 조기 종료하고 늦점 겸 워크샵 겸 맛있는, 몸보신할 수 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온 곳이 능금산장이다. 일단 북한산 가락에 위치해있기에 공기도 좋고, 옆에 계곡(사실상 개울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도 있고 하니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그럼 오늘 내돈내산 특집 3번째! 시작해보도록 하자. 

*상단에 능금산장의 위치를 첨부했으니 잘 확인하도록! 차량으로 이동시 북한산 초입에서 조금 운전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


 

능금산장의 외관, 입구 사진이 살짝 흔들렸다.

능금산장은 일단 주변에 산지가 둘러싸여 있어서 굉장히 공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능금산장을 기준으로 바로 옆길을 우회해서 올라가면 북한산을 등반할 수 있는 코스가 나온다. 그래서인지 밥을 먹으러 간 필자지만 가는 내내 등산객들이 하산하거나, 올라가려는 채비를 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등산복을 입지 않아서 그런지 눈치가 살짝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입구 사진을 급하게 찍다보니 조금 핀트가 흔들렸다. 이 점은 양해 바란다. 입구와 더불어 전반적인 외관은 사실 조금 낡아 보인다. 필자는 결벽증과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증이 조금 있다 보니 이런 스타일의 음식점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듯이 외관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듯이 음식점의 외관이 허술하다고 음식이 맛없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허슬함(?)을 가진 음식점에서 내공이 묻어 나오는 법. 서울 종로구 북한산 맛집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당당하게 입장해보도록 하자.

아! 참고로 필자는 8명 단체로 방문한 것이기에 미리 예약을 했다. 메뉴의 경우 늦어도 당일 예약시간으로부터 4-5시간 전에 미리 선정을 해서 사장님께 연락하면 딱 알맞게 세팅해주신다. 

 

등산객들을 위한 메뉴판!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다. 백반도 있고, 백숙을 포함한 몸보신용 메뉴들도 즐비하다. 예약을 하게 될 경우 생삼겹살도 준비해준다고 한다. 물론 이 날의 우리 3시간 단기 워크샵의 콘셉트는 '휴양'과 '몸보신'이다. 메뉴의 느낌도 북한산 등반을 하시는 등산객들에게 초점을 맞춘 맞춤형 메뉴인 거 같다. 그래서인지 어떻게 보면 조금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8명 기준으로 우리는 능이백숙, 오리주물럭(로스), 닭도리탕, 도토리묵 2개를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만약 2명이서 방문시 일반 메뉴보다는 백반 종류를 주문해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4인 이상 방문하면 그때 메뉴 하나를 시키는 것이 나을 거 같다. 왜냐하면 뒤에 각 메뉴별로도 설명하겠지만, 굉장히 푸짐하게 나온다.

1. 능이백숙 : 59,000원
2. 오리주물럭(로스) : 55,000원
3. 닭도리탕 : 53,000원
4. 도토리묵 2개 : 24,000원

 

밑반찬!

가장 먼저 오뎅, 김치, 양파절임, 된장, 채소가 세팅돼서 나온다. 반찬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다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된장'. 된장이 정말 시골 된장으로 포항 시골 출신인 필자의 마음과 미각을 흔들어놓은 마성의 된장이었다. 그래서 계속 양파나 마늘을 된장에 찍어먹었다. 호로록.

 

오리주물럭(로스). 진짜 푸짐하다.

가장 먼저 세팅된 메뉴는 '오리주물럭(로스)'. 얼핏보면 제육볶음과 굉장히 유사한 친구다. 사진으로 볼 때는 엄청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진~짜 양이 푸짐하다. 사장님이 미치신 게 틀림없다. 필자의 판단으로 이거 하나에 장정 4명이서 먹으면 딱 적당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맛은 일반 오리주물럭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만 부추를 곁들여먹으니 식감과 맛이 훨씬 배가 되는듯 하다. 게다가 오리만의 기름진 느낌을 잡아주는 것도 있어서 둘의 궁합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된다. 소스도 밥 비벼 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리주물럭은 필자가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5점 만점에 3.5점. 이유는 굉장히 푸짐하지만 맛은 엄청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 오리주물럭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양이 많다고 하나 굳이 이것을 5만원씩 주고 먹을 바에는 제육볶음을 시켜먹는 편이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후회하진 않는다.

 

그 다음은 닭도리탕!

그 다음 메뉴는 '닭도리탕'! 먼저 안에 대파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는 게 인상 깊었다. 양념에 절인 대파와 함께 살을 함께 먹으면 매운 향이 돌면서 향도 좋은 새로운 궁합이 탄생한 느낌이다. 물론 이 메뉴도 장정 4명이서 먹기 거뜬하다. 참고로 어느 정도 다 먹었으면 사장님께 죽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찹쌀을 이용해 죽을 만들어 주신다. 진짜 남은 국물을 이용한 찹쌀죽이 진또배기라고 할 수 있다.

맛을 점수로 매기자면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다. 일단 조리를 굉장히 프로답게 해주셔서 그런지 살을 물어뜯으면 그 안까지 소스가 너무 잘 배어 있다. 닭도리탕을 못하는 곳에서 먹으면 겉에 소스 따로, 안에는 퍽퍽함이 따로 느껴져 굉장히 맛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여기는 속 안까지 소스가 촉촉하게 배어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망의 능이백숙!

마지막으로 세팅된 '능이백숙'. 솔직히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능금산장에서 다른 메뉴들은 이 능이백숙 하나로 올킬할 수 있다. 그냥 한 마디로 미친 거 같다. 처음에 국물을 받아먹었을 때 닭백숙의 묵직함과 깊은 맛과 더불어 능이의 향이 솔솔 나면서 그냥 몸보신의 끝판왕인 거 같다. 이건 필자가 먹고 나서 그냥 할 말을 잃을 정도였으니 필자 기준에서 5점 만점에 5점이다. 

백숙의 묵직함과 살은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다. 능이버섯 조각과 함께 살을 먹으면 금상첨화. 그만한 음식이 없다. 이것 역시 사장님께 부탁하면 찹쌀로 죽을 만들어주신다. 닭도리탕과 함께 찹쌀로 죽을 부탁드렸으나, 필자는 거의 능이백숙 찹쌀죽만 먹은 거 같다. 그만큼 국물의 감칠맛과 깊은 맛이 필자의 혀를 사로잡은 거 같다. 능이백숙 메뉴를 완전 강추한다!

 

능금산장에서 바라본 북한산 가락의 모습. 굉장히 자연친화적이다.

다 먹고 난 후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믹스 커피를 타 주셨다. 이 날 약간 쌀쌀한 감이 있어서 백숙으로 몸보신하고 나와서 믹스커피 하면서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니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능금산장에서 바라본 북한산 가락의 경치도 좋아 한동아 넋 놓고 커피를 홀짝홀짝하며 밖을 바라보았다. 일단 너무 만족해서인지 행복한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회식장소로 또 오고 싶을 정도!


오늘은 내돈내산 특집 3탄 :: 서울 종로구 북한산 맛집 능금산장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았다. 내돈내산의 직접 리뷰기 때문에 광고가 절대 아님을 밝힌다. 만약 나중에 회식이든 그냥 개인이든 뭐든 또 재방문 의사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70% 확률로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할 것이다. 30%를 차감한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 약간 부담될 순 있지만 자연에서 몸보신하며 힐링하기엔 딱 좋은 장소인 거 같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들 해피한 주말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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